컴퓨터 쿨러는 컴퓨터에 사용하는 냉각기를 말합니다.
컴퓨터를 사용하면 줄 발열로 인해 열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열은 특히 CPU처럼 소자를 고도로 집적시킨 IC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이 열이 일정 수준을 넘게 되면 기기 작동에 문제가 생기다가 최후에는 자체 보호를 위한 셧다운이 실시됩니다.게다가 과열에 대한 보호기능이 없는 경우 부품이 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당연히 부품을 교체해야 합니다. 이러한 전자기기들의 과열에 대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물리적으로 온도를 낮추는 시스템을 쿨링 시스템이라 하고, 이러한 장치들을 쿨러라고 합니다. 즉, 컴퓨터의 라디에이터 라고 생각하면 된다. 컴퓨터뿐만 아니라 어항에도 물고기가 익어죽는 걸 막기 위해 많이 설치합니다.
개인용 컴퓨터의 수요가 매우 크고 다양해지면서 시스템 쿨러를 만드는 회사들도 늘어나다보니 쿨러라는 명사를 흔히 시스템 쿨러와 동일시하여 부르고 있습니다. 학술적 의미와는 다르게 실제 PC분야에서 상업적으로 시스템 쿨러라는 말은 쿨링팬만을 의미합니다. 대다수의 커뮤니티에서 시스템 쿨러라는 단어보단 쿨러라는 단어를 더 많이 사용하는 편입니다.
시스템 쿨러에는 가장 대중적으로 공랭식(히트싱크만을 이용한 패시브 쿨링과 쿨링팬까지 이용한 액티브쿨링)이 있으며 조금 더 강한 쿨링을 원하는 사람들은 수랭식을 이용합니다. 그보다 더 나가면 드라이아이스, 액체질소 등을 이용하여 상온 이하까지 쿨링을 하는 등 생각보다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또 이런 시스템 쿨러를 보조하는 악세서리들 또한 그 종류가 다양합니다.
현재 잘만테크를 비롯한 국내외 많은 기업들과 개인들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시스템 쿨러들을 내놓고 있으며 수요 또한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라 앞으로의 전망은 좋아 보입니다. 가격은 몇 천 원 하는 저가 쿨러에서 부터 수십만 원을 호가하는 고급 쿨러까지 다양합니다. 가격에 따라 냉각 성능과 정숙함이 향상되는 건 맞지만, 오버클럭을 하지 않고 팬 소음에 민감하지 않다면 일반적으로 기본 OEM 쿨러로 충분합니다.
매니악한 쿨링을 하면 할수록 쿨러라는 단어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당장 공랭 시스템들만 보더라도, 쿨러라고 말하면 쿨링 팬(Fan)을 지칭하는 것인지, 방열판인 히트싱크(Heatsink)를 지칭하는 것인지, 혹은 두 개를 함께 한 세트로 지칭하는 것인지 애매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수랭을 사용하는 유저에게 쿨러라는 용어는 사용하기 굉장히 애매합니다. 일체형 수랭모델의 경우엔 단일 제품이라 쿨러라는 말을 쓰기도 하지만, 커스텀 수랭까지 들어가면 기본적으로 워터블럭, 펌프, 라디에이터, 냉각수, 호스등 굉장히 많은 부품이 들어가서 단일한 쿨러라고 하면 무엇을 지칭하는지 전혀 알 수 없게 됩니다. 통째로 지칭할 경우엔 단일한 쿨러라는 표현보다는 '수랭 시스템'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