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 고르는 법
이른 아침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타서 주위를 둘러보면 많은 사람이 헤드폰 혹은 이어폰을 애용하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알록달록 개성 있는 이어폰부터 평범한 모양의 이어폰까지 다양한 이어폰이 있는데요. 대부분은 사람들은 자신이 사용하는 이어폰 제품의 성능을 온전히 이해하고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이어폰을 구매할 때 포장된 제품 상자를 보면 제품의 성능을 알 수 있습니다. 좋은 이어폰 고르 법을 이번 시간에 알아보고, 이어폰 오래 쓰기 방법 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해요!
헤드폰과 이어폰의 의미
출퇴근 시간 지하철은 가히 이어폰과 핸드폰의 경연장 같습니다. 매일 다른 구성원들이 모여들지만, 모두들 하나같이 귓속에 이어폰을 꽂은 채 핸드폰을 응시하거나 눈을 감고 있습니다. 행여 이어폰을 집에 두고 오기라도 한다면 이들이 과연 외로운 지하철 여행을 견딜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선 이어폰(헤드폰)은 이동하면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신체밀착형 포터블 스피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홈 오디오에서 음질을 가장 크게 좌우하는 것이 스피커라는 사실을 상기해보면, 핸드폰이나 MP3에서도 이어폰이 음질적으로 열쇠를 쥐고 있지 않을까 하는 추론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어폰을 고를 때 성능에 대해서 잘 살펴보지 않는 이들도 많은데요. 이어폰을 구매할 때 조금 관심 있게 살펴보면 디자인과 가격 이외에 이어폰의 사양과 성능을 쉽게 알 수 있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이어폰 성능 확인하는 방법
이어폰의 성능은 크게 주파수 응답, 저항값, 감도를 확인하면 됩니다.
1.주파수 응답(Frequence Response)
주파수 응답이란 헤드폰/이어폰으로 표현할 수 있는 주파수 영역을 말하는데요. 보통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주파수 대역을 ‘가청주파수(可聽周波數) 대역’이라 하며, 통상적으로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주파수 영역은 20Hz~20,000Hz입니다.
고급 헤드폰/이어폰의 경우 이보다 낮은 저음역과 훨씬 높은 고음역까지 표현할 수 있어 다양한 악기의 소리를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으며 고급 제품일수록 가청 주파수 대역을 넘어서는 넓은 주파수 영역을 갖습니다. 물론 사람이 귀로 듣지는 못하지만, 가청주파수 대역 재생에 더해져 재생되는 소리 전체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죠.
2.저항값(Impedance)
저항값은 이어폰과 헤드폰의 유닛에서 소리가 출력될 때 얼마만큼 저항을 받고 출력되는지를 알려주는 수치를 말하는데요. 저항값의 단위는 ‘옴(Ω)’이며 옴의 수치가 낮을수록 낮은 출력으로 큰 소리를 재생할 수 있지만, 화이트 노이즈가 생길 수 있다는 단점이 있고, 옴의 수치가 높으면 소리가 줄어들지만, 음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어폰은 16Ω이 가장 많고 별도의 앰프가 필요 없는 온이어(On-Ear) 타입 헤드폰의 경우 32Ω으로 된 경우가 많은데요. 고급 제품일수록 300~600Ω 수준의 높은 저항값을 가져 별도의 헤드폰 앰프가 있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3. 감도(Sensitivity)
전력을 공급했을 때 얼마나 큰 소리를 낼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단위를 감도라고 하는데요. 감도는 높을수록 큰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소리의 크기를 나타내는 ‘dB(데시벨)’로 표시하며, 헤드폰/이어폰의 경우에는 1mW(밀리와트)의 압력을 가했을 때 몇 dB의 소리를 내는지로 표기(mW/dB)합니다.
스피커에서는 1W의 힘으로 스피커를 구동시켰을 때 1m 거리에서 들을 수 있는 소리의 크기를 dB로 표현합니다. 일반적으로 스피커의 경우에는 80~110dB 사이의 감도를 지니며, 이어폰/헤드폰은 그보다 울리기 쉬워 보통 116dB 수준의 감도를 가지는데요. dB가 높을수록 적은 힘으로 더 큰 소리를 재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꼭 음질과 비례하지는 않는다고 하네요.
조금은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 3가지만 알아도 내 귀에 편안하고 좋은 이어폰을 고를 수 있다는 사실 놓치지 마세요!
이어폰의 종류
해외에서는 이어폰과 헤드폰을 전부 ‘Headphone’이라 부르는데요. 단, 여기서 귀 안에 삽입하는 ‘이어폰’ 형태는 ‘In-ear’ 헤드폰이라 하고, 귀를 살짝 덮는 크기의 헤드폰을 ‘On-Ear’ 헤드폰이라 합니다. 귀 전체를 감싸는 대형 헤드폰은 ‘Over-Ear’ 헤드폰 또는 ‘Around-Ear’ 헤드폰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크게 이어폰, 헤드폰으로 구분해서 부릅니다.
